노사 산별교섭 타결 이후에도 대한적십자사와 영남대 의료원이 여전히 지부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어 산별교섭 조인식을 앞두고 실시하는 찬반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미타결된 지부는 대한적십자사와 영남대의료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및
소화아동병원 등 25개 민간중소병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적십자사와 영남대의료원은 산별교섭이 타결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노사간 첨예한 이견을 보여, 지부교섭에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사의 경우 핵심 쟁점인 임금과 혈액원 비정규직 정규직화에서 거의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은 임금인상수준을 2.5%이상 올리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혈액원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아예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2004, 2005년 합의사항에 대한 사측의 불이행과 팀제운영 일방 도입을 주요 쟁점으로 거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합의됐던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재논의 과정 없이 노조가 반대하는 팀제운영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보건의료 노조는 보건의료 노조 간부 300명이 결집한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양일간 양일간 영남대의료원에 대한 집중타격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적십자병원 역시 조만간 지부장 회의를 열고 현재 준법투쟁에서 투쟁 수위를 보다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타결지부 가운데 전북대 병원은 임금 부분의 합의만 남겨둔 상태이며, 원광대병원은 인력충원 등을 제외하고는 현재 80%이상 진척된 상태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타결이 안된 지부교섭과 관련, 18일~20일로 예정돼 있던 산별교섭 찬반투표(산별교섭 결과를 정식으로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 결정)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