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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화순·전남대병원 “아픔 딛고 새출발”

직원 애로사항 특별관리 및 ‘96주년 행사’ 마련 분주

간호사와 직원의 잇따른 자살로 불미스런 한 해를 보냈던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이하 화순∙전남대병원)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즉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대외 이미지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랐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지난 4월과 8월에 각각 병원 행정직 간부와 직원이 자살했고,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는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 2명이 근무와 관련해 상급자에게 인간적인 모멸을 받았다며 자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살소식이 연이어 보도되자 화순∙전남대병원측은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저하, 대외적으로는 병원 이미지 추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터.
 
이에 화순∙전남대병원은 9월 확대 간부회의에서 ‘활기찬 직장’이라는 모토로 대책마련의 시간을 가졌다.
 
간부회의를 통해 병원측은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며, 특히 지난 8월 사고가 당사자의 휴직 기간에 일어난 것인 만큼 병가 및 휴직 상황에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쏟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건의사항을 병원장에게 이메일로 직접 전달하는 대화 창구를 보다 널리 홍보해, 직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두 병원은 건전한 직장 생활을 위한 병원 내 활동하고 있는 각종 동호회에 대한 지원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 체육대회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나아가 올해 96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의 경우 개원일인 오는 26일 96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오랜 전통의 병원 이미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같이 일했던 직원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는 우리 병원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사고와 관계없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만큼, 이제껏 해 왔던 대로 직원 복지를 비롯한 근무환경 쇄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