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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디지털 헬스케어만이 지속가능한 의료 만들 것”

노인의학회 학술대회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노인 재택의료의 미래’ 주제 강의 성료

의료 시스템은 의료진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병원의 개념이 계속 바뀜에 따라 보건 의료의 ‘철의 삼각’인 네가티브 트레이드오프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노인을 비롯해 비용적, 사회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디지털 의료 시스템은 꼭 필요해, 현재 의료 시스템의 한계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서 꼭 극복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비대면 진료와 재택의료를 융합하는 것이 노인의 진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환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등장했다.



대한노인의학회가 1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 제40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노인 재택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더 이상 병원이라는 공간에 제한되지 않는다. 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간 자체가 병원에서 집으로 계속 이동한다. 이는 모든 것들이 환자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와 기술발전을 꼽았다. 

또 “재택의료의 경우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케어하기 어렵다. 환자 상태가 언제, 어떻게 상태가 변할지 모르는데 이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알람시스템이 고도화돼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것과 유사하게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지면 중증환자들의 재택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재택의료가 활성화되면 비의료인이 전문가화 된다. 보호자들이 의료진보다 환자들을 더 알게 되고, 환자들의 데이터를 의료진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보게 된다.”면서 “점점 데이터 범위가 넓어지게 되고 많아져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력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지만 생각을 바꿔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면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PACS의 등장으로 디지털 기술이 인력을 대체한 사례를 제시했다. 

또 “노인 환자들은 귀가 잘 안 들리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진료에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계속 컴퓨터 또는 시각자료를 써서 설명을 해드려야 하고, 의사도 환자도 보호자도 모두 컴퓨터를 보고 있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컴퓨터에 의존하는 진료들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꼭 필요한 노인의료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여줄 디지털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챗봇 서비스도 의료서비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일부”라면서 “환자들은 기다리기 불편하고, 오랫동안 진료를 대기하거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할 때 언택트로 진료를 보기를 원한다.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치료를 받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재택의료가 해결을 해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를 근거로 비대면진료의 수요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외과 등 실질적으로 물리적인 도구가 필요한 경우는 인력이 필요하겠지만, 향후 글로벌하게 많은 것들이 경계성이 희미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가상공간에서의 진료가 가능해지는 형태로 가면서 더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가상진료실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가 비대면진료, 홈케어 등이며 결국 환자중심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만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속가능한 형태의 의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나 재택 의료 등에서도 의사, 기업, 정부, 환자, 보호자의 생각이 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