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이 안지오텐신 계열 제제(ARB+ACE)가 드디어 칼슘 채널 길항제(CCB) 제제 시장을 앞질렀다.
미래에셋증권 8월 원외 처방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ARB 계열 신약들의 약진으로 안지오텐신 관련 시장이 칼슘 채널 길항제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외자사 신약들이 ARB 영역에 밀집돼 있고, 노바스크와 자니딥 등 CCB계열 블로버스터들의 독점권 만료와 제네릭 출시로 인한 가격 인하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특허 만료 성분은 신규 제품이 있는 여타 기전으로 처방이 이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ARB쪽 약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ARB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웅제약 올매텍은 지난 8월 ARB내에서 점유율 14.2%로 확고한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바스크 특허 만료 후 70~80% 약가를 가진 제네릭 출시로 외형이 위축되고 있는 CCB 시장은 2차, 3차 제네릭 러시가 일어나면서 노바스크의 점유율을 계속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 종근당, SK케미칼 등 가장 먼저 노바스크 제네릭을 출시했던 국내 제약사들의 추가적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다소 힘겨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오히려 이제부터는 성공적 시장 방어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1월 점유율 3% 이상 9개 제품의 점유율이 72.9%였음에 비해 올해 8월에는 9개 제품들의 점유율이 68.6%로 저하되고 있다는 점도 신규 제네릭들의 잠식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향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복합제 카듀엣의 시장 점유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