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생들의 한의협회관 점거농성이 자칫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한의계 내분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로 점거 3일째를 맞은 한의협 사태는 첫날 동국대, 둘째날 경원대에 이어 오늘은 대전한의대생 160여명이 점거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한의대생들은 ‘개원의에 대한 경과조치안의 완전 폐지’가 확정되지 않는 한협회는 물론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단절할 것임을 밝혀 사태해결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만일 농성이 장기화 될 경우 한의계의 대외 위상도 추락은 물론 협회회무 중단에 따른 손실 등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원천봉쇄 되고 있어 완전히 일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협회 주변에서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 개원한의사도 “업무를 안일하게 처리하려 했던 협회도 문제고 물리적인 힘을 동원한 학생들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전문의 경과조치가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가 촉발된 원인인 한의협 ‘개원의에 대한 경과 조치안’에는 *1999년 12월 이전 한의사 면허 취득자 *연수교육 300시간 이상 이수자에 한해 8개 전문과목 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