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레바논 시장진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지를 방문해 적격업체와 상담을 추진하는 등 대면접촉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바이어를 한국으로 유치해 공장견학과 상담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편보현 베이루트 무역관은 최근 ‘레바논의 의료기기 시장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편보현 무역관에 따르면 레바논 내 보건의료관련 총지출은 19억8000만 달러로 총 GDP의 1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보건의료 지출을 분야별로 나누면, 공공병원 1.7%, 민간병원 22.8%, 민간 전문병원 41.0%, 그리고 제약분야가 25.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시장의 크기에 관한 공식통계는 없는 상태다. 레바논 의료기기 수입 및 무역상 조합에 따르면, 시장의 크기는 2억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바논 관세청 웹사이트(www.customs.gov.lb)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레바논의 의료기기 수입규모는 8100만 달러에 달했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규모는 2530만 달러이며 2위는 독일로 1080만 달러 규모이다.
이어 프랑스(600만 달러), 일본(580만 달러), 스위스(430만 달러), 이탈리아(420만 달러), 영국(297만 달러), 중국(293만 달러), 아일랜드(2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편 무역관은 “최근 레바논의 의료기기 수입시장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후 각국의 경쟁적인 구호물자 공급으로 의료기기 수요가 끊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의료기기 수입 및 무역상 조합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이 4~5개월 지속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수입상에 따르면 각종 일회용 의료용구 및 장비들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더 높은 가격을 주더라도 미국, 독일 등 구미 선진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 무역관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대비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직접 현지를 방문해 업체와 상담을 추진하는 등의 대면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지 바이어를 한국으로 유치해 공장 견학과 함께 상담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레바논 수입상들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박람회(MEDICA) 등에 대부분이 방문하므로 이들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관련 바이어와 상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