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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Concor로 비개심술 전 심장검사 ‘불필요’

최근 열린 세계심장학회/유럽심장학회 DECREASE II 결과 발표

독일 머크(대표 베른트 레크만)사의 베타1수용체에 대한 선택적 베타차단제인 Concor(성분명 bisoprolol)로 수술전후·처방시, 심장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구분하기 위한 수술전 부하 심초음파검사(echocardiographic cardiac stress-testing)를 생략해도 안전하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DECREASE II(Dutch Echocardiographic Cardiac Risk Evaluation Applying Stress Echo)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DECREASE II 연구에 따르면, 단순히 심장 위험인자를 1~2가지 파악하는 방식으로 식별된 수술전 환자에서 부하검사를 통해 선정된 환자와 비소프로롤의 효과가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으며, 세계심장학회/유럽심장학회(World Congress of Cardiology/Congress of the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표됐다. 
 
본 연구의 총괄책임자를 맡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병원(Erasmus University Hospital)의 돈 폴더만스(Don Poldermans)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박동수의 엄격한 관리를 위해 비소프롤올이 처방 된다면 환자들이 불필요한 수술전 심장 검사로 인해 수술을 지연하지 않아도 됨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DECREASE II 연구는 선택적 주요 혈관수술(elective major vascular surgery)을 받는 환자 1476명에 대해 진행됐다.
 
주요 혈관수술을 받는 환자, 특히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 도중 또는 수술 후 심혈관 이환 및 사망률 위험이 상당히 높다.
 
중간 정도의 위험(1~2개 심장 위험인자)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부타민 부하 심초음파검사, 도부타민/디피리다몰 관류 섬광조영술 등 수술전 부하검사군(n=386)과 검사 미실시군(n=384)으로 분류했다.
 
심혈관 사건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든 환자에 대해 비소프롤올을 투여했다.
 
검사 미실시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은 심장부하검사군과 비교하여 수술 30일 이후에 비슷한 수준의 심장사(cardiac death) 또는 심근경색증 발생률을 보였다(1.8% vs 2.3%; OR 0.78; 95% CI 0.28 to 2.1; p=0.62).
 
이러한 간단한 임상평가로 인해 이들 환자들은 부하검사를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 보다 평균 3주 일찍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진행된 DECREASE I 연구에서는 Concor를 이용한 수술전후 치료가 혈관 수술을 받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심장사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을 통상적인 치료요법 대비 약 90%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ACC/AHA)의 현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주요 혈관수술을 받는 모든 심장위험 환자들이 수술전 비침습성(non-invasive) 심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로 인해 수술이 지연될 수 있고, 그 결과 시술 도중 환자의 심장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DECREASE II는 이러한 수술 지연이 필요한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