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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획2]제약 빅6, 대형제품 구축 시급

특정제품에 편중 향후 성장 지속성 악화시킬 수도

[기획1]의 동아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에 이어 [기획2]에선 종근당·대웅제약·중외제약의 성장 드라이버를 검토해본다.
 
3사 공통적으로 특정 성장 품목에 의존도가 높았으며, 향후 현 성장세를 이어갈 추가 대형 제품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포사퀸 약진…그러나 성장 둔화 국면 대비해야
 
종근당 8월 원외 처방은 130억원으로 전년동월비 27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 기여도가 높은 품목으로는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골다공증치료제 포사퀸이다.
 
암로디핀 제네릭 제품인 애니디핀 처방도 14억원 규모로 이뤄졌고, 베타차단제 계열인 딜라트렌과 칼슘길항제 계열의 암로디피 역시 주요 고혈압 치료 성분에서 연간 600억원 이상의 처방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고혈압 시장은 종근당의 확고한 타깃 시장이 되고 있다.
 
골다공증치료제 포사퀸, 진균감염증치료제 이펙트라,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 당뇨병성 신경증치료제 뉴로패시드 등의 성장세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고혈압 시장의 성장 자체야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올해 초 딜라트렌 25mg이 14.4%의 약가 인하를 당했던 것에서 드러났듯이 등재 년수가 오래된 제품일수록 약가 인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 그리고 시장이 매력적인 만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종근당의 고민이다.
 
다행히 최근 원외 처방 실적을 보면 딜라트렌 약가 인하로 인한 충격은 상당부분 극복된 상태.
 
문제는 월 원외 처방액 8억원 이상, 즉 연간 기준 100억원 대 이상 품목이 3개 품목에 불과한 대형 품목 기근 현상이다.
 
종근당의 매출 구조는 상위사 중 비교적 가장 잘 분산된 성장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추가적인 대형 제품의 수혈 없이는 성장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종근당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내년 초 혈소판 응집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 제네릭 제품 출시 여부가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올메텍 의존도 분산이 관건
 
올해 8월 원외 처방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1위 자리에 등극했다. 8월 원외 처방은 275억원으로 35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원외 처방 증가액의 절대 규모로도 GSK에 이어 2위, 국내사로는 1위에 해당한다.
 
월 처방액 43억원으로 확실한 블로버스터 입지를 굳힌 ARB계 고혈압치료제 올메텍과 치매증상 완화용제 글리아티린, 전통 처방약군인 위장관 운동제 가스모틴,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우루사 등 월간 원외 처방액이 10억원 이상인 품목들이 각 치료영역별로 고루 분산돼 있다는 점이 대웅제약의 강점이다.
 
다른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 드라이버와 크게 충돌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도 대웅제약 포트폴리오의 최근 특징적 부분.
 
신제품들의 양호한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치료제 다이나써크, 푸루나졸 등의 처방액 감소가 전체 증가액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메텍은 최근 고혈압 시장에서 처방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ARB제제 중 국내업체가 판매하는 사실상 유일한 품목으로 출시한지 채 1년이 경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2년 정도는 대웅제약의 성장 국면을 주도할 핵심 품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올메텍 한 품목의 원외 처방 증가액이 대웅제약 전체의 70% 규모를 상회하고 있어, 신규 시장 진입에 의한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이후에는 대웅제약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정 제품에 대한 편중된 의존도는 그만큼 향후 성장의 지속성을 약화시키는 이면을 갖는다.
 
따라서 대웅제약 또한 성장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역시 추가적인 대형 제품의 확보가 절실한 입장이다.
 
중외제약, 리바로 100억 제품 등극…추가적 제품 라인업 구축 절실
 
중외제약의 8월 원외 처방은 98억원, 원외 처방 증가액은 13억원 수준으로 아직 여타 상위 제약사 대비 규모는 미약한 수준이다.
 
수액 부문을 제외하면 아직 처방약 시장에서의 위상이 그리 견고하지 못하며, 종합병원용 항생제 등의 비중이 높아 원외 처방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한 편이다.
 
그러나 큰 부침 없이 3개월 연속 꾸준한 10%대 이상의 월 처방금액 성장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출시한 신약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의 약진이 주목할 만 하다.
 
특히 리바로의 선전은 원외 처방 시장에서 중외제약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촉매가 되고 있다.
 
리바로의 원외 처방액은 8월 11억원으로 연 환산 100억원대 매출 품목에 등극했다.
 
이는 중외제약으로서 위장관 운동제 가나톤에 이은 실로 오랜만의 거대제품 보완이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 품목 대부분이 외자 제약사 품목이며, 국내사로서는 유일하게 출시한 오리지날 제품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쟁 조건에 놓여 있는 상태다.
 
리바로는 일본 KOWA에서 도입된 오리지날 품목으로 리피토, 크레스토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며 2008년쯤에는 200억원대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외제약의 가장 취약점 또한 리바로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외제약의 워낙 원외 처방 시장에서 기반이 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현 국면에서는 리바로 효과에 따른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는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