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조합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신약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신약개발의 국내외 마라톤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7년 전이다.
지난99년 SK케미칼이 대한민국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주를, 2004년에는 LG생명과학의 글로벌 신약 1호인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외에 수십 건에 달하는 기술수출과 미국 FDA 임상허가 획득 등 다수의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신약은 매년 1~2건씩 출시되고 있다.
신약개발조합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다수의 후보물질 중심으로 임상 1상, 2상, 3상 시험과 라이센싱 아웃 및 제품화에 대한 정부 자금수요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신약연구개발은 국가 중점육성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다국적제약회사의 경우에도 신약 한 개를 개발하는데 8~15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음을 볼 때 신약개발경험이 전혀 없었던 국내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의약품은 1만5000여종.
비타민과 영양제 개발로 시작한 한국 제약산업은 항생제와 항암제, 고혈압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화합물신약과 개량신약 분야에서 그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 10번째 신약개발국으로 급부상한 한국 제약산업은 BT와 IT, NT 등 신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를 위한 바이오신약개발에 도전하는 중이다.
지난 7월 부광약품이 허가 받은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캅셀에 이르기까지 매년 선보이고 있는 국산신약들의 숫자는 모두 12종으로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적 신약 하나가 소형자동차 300만대와 맞먹는 수출효과를 가진다”는 말을 입증하듯 국내 제약산업은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89년에는 한미약품의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제법특허가 로슈에 팔려나간 이후 현재까지 35건의 특허기술이 해외로 수출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독자적 신약개발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80년대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수입 및 자본자유화 조치와 물질특허제도 도입 여파로 다국적제약사와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또 1999년에는 실거래가상환제가 실시되면서 전체 의약품 가격이 평균 30.7% 인하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제약업계는 구조조정과 품질개선, 신약개발 노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신약개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약개발조합 관계자는 “특히 40년 이상 흑자배당을 한 국내기업 3곳 중 2곳이 제약기업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제 일구어냈다”며 “신약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은 이제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 인정 받으며 국부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