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사출신 문인, 방송인, 배우는 누구?

문학, 방송, 연극, 영화 등 분야에서 맹활약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이다.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의사를 만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굳이 아파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의사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진료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의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출신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마종기 시인을 들 수 있다. 마 시인은 지난 1959년 현대문학에 시 해부학교실 등이 추천돼 등단하게 됐다.
 
마 시인은 시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실은 연세의대 및 서울의대 대학원을 졸업한 의학도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조용한 개선’, ‘두 번째 겨울’, ‘변경의 꽃’,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마종기 시선’,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 뿐이랴’ 등이 있다.
 
또한 올해 초 필수의학용어집을 펴낸 의학용어위원회 황건 위원장(인하대병원 성형외과) 역시 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4년 계간지 창작수필을 통해 수필가로 데뷔했으며 이어 지난해에는 시와 시학이라는 문학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황 교수가 지금까지 쓴 작품은 대략 50여 편. 우리는 어렵지 않게 종종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그의 작품을 불 수 있게 됐다.
 
SBS ‘결정 맛대맛’의 건강지킴이 박경호 한의사는 본업은 한의사이지만 방송인이라는 호칭도 매우 잘 어울린다.
 
그는 뛰어난 말 솜씨와 함께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상식을 제공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 중인 표진인은 의사보다는 방송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96년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연세의대 정신과 외래강사 및 ‘M&B 클리닉 진’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방송활동도 매우 활발히 하고 있는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왔으며 최근에는 세상에 이런일이에 고정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이항 교수(한양대)는 소아혈액 종양학의 권위자이기도 했지만 이와 함께 연극배우로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던 의료인이다.
 
연극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이미 경기중고교 시설에 연극반에서 활동했으며 서울의대에 진학한 뒤에는 아예 연극부를 만들었다.
 
아마추어의 영역을 뛰어넘는 활동을 보여준 그는 2000년엔 연극 ‘나비의 꿈’을 연출했으며 연극 러브레터, 물질적 남자 등에도 출연했다.
 
아울러 영화 안녕형아, 내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이 교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연기파’ 의료인으로는 동아대병원 신경외과 최휴진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영화 챔피언에서 TV화면에 나오기 위해 고등학생들과 자리다툼을 벌이며 V자를 그려보이는 한 40대의 코믹한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을 재미있게 소화해낸 장본인이 바로 최휴진 교수이다. 최 교수는 97년 ‘닥터K’를 시작으로 ‘친구’, ‘국화꽃 향기’, ‘달마야 놀자’, ‘재밌는 영화’, 마들렌’ 등의 영화에서 주로 의사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해왔다.
 
그는 97년 동아대병원에서 촬영된 ‘닥터K’의 출연진에게 의학전문용어를 설명해 주다 우연히 신경외과 의사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서도 활동을 하게 됐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