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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출범 한달 맞은 의료연대노조 ‘가시밭 길’

동아대의료원, 경상병원 등 잇단 노사갈등 불거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과 함께 보건의료계의 양대 노조 중 하나로 출범한 공공연맹의료연대노동조합(위원장 이장우, 이하 의료연대노조)이 출범 한 달째를 맞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의료연대 노조는 지난 해 말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올 2월 가출범 한 지 7개월 만에 ‘공공연맹의료연대노동조합’이라는 정식명칭으로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지역중심의 노조를 표방하고 나선 의료연대노조의 시작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출범한지 8일만에 동아대의료원이 교섭 결렬로 총 파업에 돌입했을 뿐만 아니라 파업 5시간 만에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직권중재를 맞는 등 출범 초기부터 골머리를 앓아야만 했던 것.
 
동아대의료원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의료연대노조측은 숨돌릴 틈도 없이 경영비리 및 임금체불 등으로 시끄러운 경상병원 사태를 해결하느라 그야 말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경상병원의 경우, 명절을 앞두고 병원 측이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노조 간부들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하는 등, 이래저래 의료연대노조는 ‘우울한 명절’을 지내게 됐다.
 
의료연대 노조는 출범 이후 조직 정비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이 같은 돌발사태들이 임단협 과정에서 속속 불거져 나옴에 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때문에 의료연대노조가 보건의료계의 또 하나의 노동 조직으로 순조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료연대노조의 한 간부는 “투쟁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특별히 문제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면한 과제에 충실하는 것이 결국은 대승적인 조직 정비 및 안정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이슈화 되고 있는 내부적인 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틀 속에서 다른 지역조직 및 공공연맹과도 지속적으로 공동 사업을 해 나가고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의료연대 소속 15개 병원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교섭에 돌입했으며, 동아대의료원을 제외하고는 현재 개별 사업장 별로 임금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