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결혼하려면 혼수로 열쇠 3개는 준비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결혼 풍속도도 점차 달라짐에 따라 자연히 혼수에 대한 풍속도도 달라졌을 것 같지만, 예년부터 ‘열쇠 3개’로 통하던 의사와 결혼하는 여성들이 마련하는 고가의 혼수비용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웨딩컨실팅 전문업체 듀오웨드의 신유아 팀장은 요즘 의사를 상대로 한 혼수 풍속도에 대해 “예전처럼 집, 자동차, 병원 등으로 국한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고가의 혼수를 준비하는 혹은 준비해야 하는 경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한다.
연애결혼인 경우 일반인들이 장만하는 혼수 규모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중매결혼일 때는 연애결혼과 달리 경제적 조건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혼수비용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매결혼에 있어서는 결혼 당사자보다 부모의 입장이 개입되는 만큼 받는 입장에서는 고가의 혼수를 바라게 되고 마련하는 입장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혼수를 준비해야 된다는 심리가 맞물려 예년의 혼수 풍속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
관련 업계에서는 예단을 포함해 1억원 상당을 요구하거나 예단비용으로만 1억원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경우는 특수한 경우지만 의사와 결혼하는 데 필요한 혼수규모는 최소 5000만원 선으로 정해져 있다는 지적이다.
신 팀장은 “연애결혼은 일반적 수준에서 혼수를 준비하지만 중매결혼은 부모들이 원하는 수준이 있기 때문에 으레 그 수준에 맞추는 것이 보통”이라며 “예단은 혼수부분에서도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보통 받는 쪽에서 일정액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명품백과 밍크코트를 준비하는 것은 상례”라고 귀띔했다.
이어 “의사와 의사가 결혼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여자가 전문직이 아닐 경우 더 바라게 되고 또 준비하는 집안에서도 더 장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며 “의사와 결혼하는 여자 쪽에서 혼수를 어느정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신 팀장은 “흔히 말해오던 ‘열쇠 3개’가 기준은 아니라도 의사와 결혼하려는 사람의 생활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아 그만큼 바라기도 하고 또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풍속도는 현재 강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