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Net제 봉직의 임금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발표됐던 ‘성과연동총액연봉제’ 보고서에 원가를 반영하고 세분화된 지표로 다양한 병원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보다 개선된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나온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연구보고서가 대상 표본이 적은데다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어 지방 중소병원으로부터 ‘성과연동총액연봉제’ 적용에 대한 공감대가 떨어진 데 따른 것. 단순히 지난 연구에 표본을 추가하는 차원이 아닌 현실화된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김정덕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지난 연구결과에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에는 지난 보고서에서 두리뭉실하게 반영했던 병원에 필요한 원가비용을 제대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연구는 모 병원장이 전담해 이미 연구를 완료했으며 이 결과는 올해 말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보고서에서는 각 진료과목별로 Gross 매출가중치를 적용해 내과의 경우 봉직의가 받는 총액 개념 임금의 6.88배, 일반외과는 5.9배, 소아과 5배 등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획기적인 봉직의에 대한 임금지급체계가 제시됐었다.
그러나 연구발표 이후 여러 중소병원들로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성과연동총액연봉제의 지표개선에 필요한 병원들의 자료 제공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아 제도 도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될 보고서에는 지난 연구가 의사 개인 매출과 임금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던 것과는 달리, 병원의 총 매출에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이 모두 합산되고, 특히 실거래가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 기존 지표들을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보고서에는 지난 연구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세분화된 지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A 병원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 연구를 기본바탕으로 의사 매출뿐만 아니라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최대한 고려해 세분화 했다”며 “비교해 보니 작년 연구는 애들 장난 수준”이라고 밝혀 완성도 있는 임금체계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A 병원장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방사선사, 직원 등에 대한 요소별로 나눠 적정한 의사임금 수준을 도출한 것으로 그만큼 지표가 정교해졌다는 전언이다.
그는 “일례로 100병상, 200병상, 300병상, 500병상 이상의 중소병원에 각각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지표가 세분화 됐다”고 귀뜀했다.
특히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진료과의 전체진료비에 포함된 실거래가까지도 미세하게 반영해 전체적으로 각 과목간 매출가중치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A 병원장은 “수도권은 병원건물에 들어가는 비용 등 간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며 “분명 의료원가의 차이는 있는 만큼 이 같은 지역별, 규모별 지출구조를 반영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임금체계로서는 대접받을 의사가 능력에 상응하는 대접을 못받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과한 대접을 받는 의사도 있다”며 “성과연동총액연봉제는 당초 취지에서도 밝혔던 바대로 병원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료인력의 역량을 충분히 반영해 병원과 봉직의 양자 입장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사회에 적용되는 지표가 지고지선한 것이 없는 만큼 완벽한 데이터를 얻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현재 역시 틀을 짜나가는 과정이며, 이런 의미에서 오는 12월 연구 발표와 함께 인력, 봉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과연동총액연봉제 도입에 대한 성과는 5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실시한 이후 중간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