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이창·사진)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졸속적인 추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사회는 11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고문단과 의장단, 감사단, 구·군의사회장, 특별분회 의료원장·학장·병원장, 상임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대책 확대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정치적, 경제적 논리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의 진정한 발전적 계승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최소한의 과학적인 객관성과 안정성, 그리고 합리적인 효율성이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특정집단의 이기주의나 근시안적인 반대급부를 통한 경제적인 논리로 설립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투명하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설립이 결정된다면 우선 한의학의 과학화를 통한 세계적 표준에 맞춰 의과대학(또는 의전원) 수료 이후의 과정에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의사회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와 464명의 회원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국회와 교육부, 복지부, 의협, 경북대에 전달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