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의 주요 소비계층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하면서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북미가 국내업체들의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고성민 밴쿠버 무역관은 최근 ‘북미 실버산업 심층분석’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고성민 무역관은 “북미는 노인복지제도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발달돼 있으며 이로 인해 노인층의 자산규모 및 구매력 또한 높아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고 무역관은 "이와 함께 현 주요 소비계층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는 실버산업에 종사하는 국내업체에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의 실버산업은 크게 노인의 거주환경을 물리적으로 책임지는 주거관련 분야 및 노인용품 판매사업, 건강관련 사업, 재가복지관련 서비스분야로 나눠진다.
이중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가장 유망한 분야는 노인용품 및 자연건강식품 부문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자가진단기기, 노화방지제 등은 최근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무역관은 “실버산업의 고객층은 베이비 붐(1946년부터 1964년) 이전에 태어난 50대 이상이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5억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80대 이상의 고령층만도 9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무역관은 북미 실버산업 진출시 고려할 사항으로 * 고객의 시각에서 제품을 바라볼 것 *고객 분석과 기존 제품을 개량할 것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 디자인할 것 등을 꼽았다.
그는 “미 포드사(社)는 고객의 입장에서 자동차 이용 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여러 안전장치를 개발했다”고 전하고 “실버산업도 고객의 시각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므로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고객의 특성에 맞게 개량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단순히 기존제품을 개량하는 차원을 넘어서 실버계층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수출유망품목으로는 마사지용 기기 및 치료용 호흡기, 단층촬영기기,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이 꼽히고 있다.
고 무역관은 “이들 품목들은 북미 현지에서 전체적으로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류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에는 노인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전동휠체어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시장 또한 노인층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 추세에 맞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혈당량 측정기 등의 자가진단기기 시장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분야의 시장진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