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시군구가 43개에 달하며 법정 기준에 못미치는 지역응급센터와 응급의료센터는 302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5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60점 미만을 받은 지역응급의료기관(D등급)은 2004년 16개소에서 2005년 33개소로 증가하고, 2004년 80점 이상(B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2005년 D등급을 받는 등 응급의료체계가 열악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던 강남고려병원(서울), 한성병원(경기), 한사랑 아산병원(충남), 경산 신동산병원(경북)은 2005년 60점 미만을 받았으며, 특히 2004년 100점 이상의 A등급을 받았던 광주병원, 부천 대성병원은 2005년 60점 이상의 C등급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의 경우 2004년 3개에 그쳤던 60점 미만 병원이 8개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60점 미만인 병원이 없었던 서울과 광주지역도 각각 2개, 1개 병원이 60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또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충북대 병원이 2년 연속 60점 미만을 받고 경기 남부지역의 아주대병원이 2004년 60점 미만에서 2005년 60점 이상을 받아 응급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시군구 중 응급의료기관 미설치 지역은 경기도의 경우 동두천시, 파주시, 광주시, 가평군, 연천군 등 5개 지역, 강원도는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양양군, 평창군, 고성군 등 개 지역, 충북은 청원군, 괴산군, 영동군, 단양군 등 4개 지역, 충남은 계룡시, 연기군, 태안군, 청양군 등 4개 지역, 전북은 순창군, 장수군, 무주군, 임실군 등 4개 지역, 전남은 함평군, 영암군, 신안군, 강진군, 진도군 등 5개 지역, 경북은 청도군, 고령군, 영덕군, 예천군, 영양군, 성주군, 울릉군 등 7개 지역, 경남은 고성군,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 함양군, 하동군 등 6개 지역, 제주도는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2개 지역 등으로 분석됐다.
윤 의원은 “응급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의료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지만 민간의료기관의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선진국 수준의 응급의료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국가가 응급의료에 많은 재원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응급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어촌 지역 인프라 구축대책과 응급의료 서비스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