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일섭)는 美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社(대표 데이비드 컨 박사, 이하 제네렉스)와 우두 바이러스(Recombinant Vaccinia Virus)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이다.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 영국 옥스포드 대학, 캐나다 오타와 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 대학, 국내의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동아대 의대에서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에서는 흑색종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좋은 순응성을 보인 임상 1상을 이미 마쳤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JX-594’를 종양에 직접 여러 번에 걸쳐 투여(multiple intra-tumoral injections)한 결과, 피험자들 중 5명이 투여 부위에서 종양이 점점 작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 참여 당시 이미 피부 전이암을 가진 4명의 피험자들에게는 피부 전이암에 대한 직접적인 투여가 없었음에도 피부 전이암까지도 점점 작아지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미국의 유전자치료학회지인 ‘분자치료(Molecular Therapy)’는 2006년 9월호 에서 ‘JX-594’의 동물 효능 및 독성 실험 결과와 이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현재 종양살상형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재조합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JX-594’는 정상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TK(Thymidine Kinase)를 다량 함유한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생물학적제제인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JX-594’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간암 및 전이성 암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시험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