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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대 이색과목 ‘눈길’…의료계 변화 반영?

환자와의 관계에 초점, 의료커뮤니케이션 강좌 강세

“의과대학에서 딱딱한 전문의학만 배우는 시절은 이제 옛 말”
 
국내 주요 의대에서 ‘대환자 관계’를 위한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강좌들을 개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의대는 의예과 2학년과 본과 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의사소통기법’과 ‘의료대화’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해당 강의를 담당한 고려의대 이영미(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의대생들이 타인과 효과적으로 융화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기초 자질을 계발해,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며 개설의의를 밝혔다.
 
연세의대 역시 ‘의료와 사회’라는 강좌를 본과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료와 사회’ 강좌의 주제는 학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3년 내내 포함돼 있는 주제는 바로 ‘효과적인 의사-환자 관계’.
 
이와 더불어 같은 기간 동안 ‘의료인을 위한 성격의 이해’ 강좌를 개설해 의대생들이 자신과 환자간의 교류를 위해 나와 타인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의대 역시 전문대학원 1학년 과정에서 1, 2학기에 걸쳐 ‘환자의사사회(Ⅰ)(Ⅱ)’과목을 총 5학점 이수토록 하고 있다.  
 
전남의대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여 의사·환자간의 공감을 풍부하게 하여 의사의 인간화와 사회화를 위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케 한다’는 취지로 본과 1학년을 대상으로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의대는 본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4학기 연속으로 ‘환자와 의사’ 강좌를 실시, 대환자 면담 시 필요한 자질 함양을 돕고 있다. 
  
가톨릭의대와 아주의대, 원광의대는 의예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의사소통’과 ‘의사소통과 면담’, ‘의사소통’ 강의를 개설해 환자와의 면담 시 필요한 의사소통 이론 및 기법, 유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의학’이 의대 과목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도 특이할 만한 점이다.
 
서울의대는 지난 9월부터 본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과 보완의학’이란 강의를 총 8시간 실시해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세의대 역시 본과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대체의학’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같은 의대 교육의 새 바람에는 전문적인 진료 못지 않게 환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료계의 인식 변화와 한의학에 배타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하려는 의료계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