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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 증가하는데 환자 수는 요지부동?

이상기후로 호흡기질환 환자 늘었지만 개원가 체감 못해

최근 이상 고온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극심해지면서 감기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데 개원가 전체 환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산과 거리에는 낙엽 대신 말라비틀어진 이파리만 뒹굴고 사람들은 아직까지 여름옷을 입고 다니고 있다. 또한 안개가 자주 끼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공기 중에 오염 물질이 쌓이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잦은 스모그 현상과 극심한 일교차, 그리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감기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하지만 감기환자는 증가하는데 전체적인 환자 수는 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개원가에서 느끼는 아이러니다. 수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환자가 많이 내원한다”고 전하고 “주로 기침을 동반한 감기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환자 수는 예년과 별 차이가 없으며 단지 환자 중 감기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이비인후과 관계자 역시 “코와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환자 수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관악이비인후과 전병선 원장도 “감기환자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환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전 원장은 “오히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지난달 말에는 환자가 늘었지만 요즘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든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22일이나 23일부터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때부터는 환자들이 좀 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대학병원의 한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데 안개에 미세먼지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 자체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전하고 “이럴 경우 실외운동을 피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손발을 자주 씻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