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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강윤구 교수 ‘넥사바’ 임상결과 발표

필리핀 항암요법전문가 130여명 대상 ‘넥사바’ 3상 결과 집중 소개

항암치료 분야에 있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강윤구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가 지난 13일 필리핀 최대의 항암요법 전문가 단체인 PSMO(The Philippine Society of Medical Oncologists)에 대표 연자로 초대돼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다중표적항암제 ‘넥사바’의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PSMO에는 130여명의 필리핀 항암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고, 강 교수에 대한 필리핀 현지 언론의 인터뷰가 이어지는 등 항암치료 분야에 있어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표에는 바이엘의 세계 최초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3상 임상 결과가 집중 소개됐다.
 
넥사바는 기존 단일 표적항암제에 비해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암세포는 물론이고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 세포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억제해 주는 대표적인 다중표적항암제로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 교수는 글로벌 임상 연구 TARGETs(Treatment Approaches in Renal Cancer Global Evaluation Trial) 결과를 인용발표 했다. 
 
TARGETs은 연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8개월 이내에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 903명(넥사바 투여군 451명, 위약군 452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400mg씩을 투여하여 그 결과를 관찰한 임상연구이다.
 
1차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생존율이 39%나 증가했다.
 
또한 무진행 생존율(PFS) 역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두 배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84%의 환자들은 암이 진행되지 않는 임상적인 효과를 얻었다.
 
따라서, 이러한 무진행 생존율에 대한 넥사바의 뛰어난 효과에 근거해 이 중간분석 이후 위약복용 환자에게 넥사바를 전환투여(Cross-over)하는 것이 허용돼 결국 전체 위약투여 환자의 50%가 넥사바를 투여 받았다.
 
2005년 11월 30일까지 사망한 총 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생존율을 분석한 2차 중간 결과도 인용 발표되었는데, 위약 투여군에서 넥사바로 투여를 전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환투여 6개월 후 전반적인 생존기간은 넥사바 투여군에서 19.3개월, 위약 투여군에서 15.9개월로 나타나 넥사바 투여 시 전반적인 생존기간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구 교수는 발표를 통해 “무엇보다도 변변한 치료제가 없어 예후가 극히 불량했던 진행성 신장암에 효과적인 치료제인 넥사바가 생겼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며 “알약 형태로 기존 주사제의 불편함을 덜고, 환자 순응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입원 기간을 최소화해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생존률 개선 효과 외에 생존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넥사바는 2005년에 미 FDA와 2006년 EMEA의 승인을 거쳤으며, 국내는 지난 6월말 식약청으로부터 1차 치료제로 공식 허가를 받아 현재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강윤구 교수는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의 최신 항암제에 대한 다국가임상의 최고 책임자인 PI(Principal Investigator)에 수 차례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암학회(ASCO)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항암 치료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