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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학병원들 이색 서비스 “톡톡 튀네”

친절 및 자원봉사, 편의·최첨단 시설까지 각양각색

“서울아산병원에 가면 발 마사지를 해준대”
“세브란스병원에 신기한 셔틀카가 있다며?”
“원자력병원에서 식도발성법을 배울 수 있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고객유치와 고객만족도를 위한 대환자 서비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친절 스티커 및 무료 자원봉사 등 무형의 대환자 서비스에서부터 아기자기한 편의시설, 최첨단 하드웨어까지 이들 병원들의 이색 서비스는 그야말로 각양각색.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내원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각 병원들의 이색 대환자 서비스를 정리해 봤다. 
 
손수 차를 몰고 종합병원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병원 입구에 줄지어 서 있는 혼잡한 차량들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울백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에게 발렛파킹 서비스를 실시, 환자들이 병원 입구에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인근 미용실과 협력을 맺고 매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이발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치과대힉병원은 매달 지역 재활원생들에게 무료 치과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역시 입원환자에게 상시로 원내 미용실을 개방해 무료 이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환자 및 보호자의 요청이 있을 시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 대상으로 세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퇴원환자 추후 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해 퇴원 후의 약 복용 및 적절한 처치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제일병원(원장 이현우)은 10월 초부터 ‘천천히,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라는 친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간호부 친절위원회에서 주관한 것으로 전 간호부 직원들의 배지 착용과 더불어 원내 포스터 게시로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내원객에게도 편안하고 친절한 병원이미지를 선사함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오룡)과 계명대 동산병원(원장 조원현)은 최근 환자들이 아닌 지하철 ‘영대병원역’ 역사에서 지하철 이용 승객들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및 체지방 검사 등 무료검진 행사를 실시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병원 이용이 어렵거나 평소 건강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한번쯤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세브란스병원은 각 전문병원을 도는 원내 순환버스와는 별도로 본관과 정문을 직통으로 오가는 12인승 전동셔틀카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 한달 째인 전동셔틀카는 현재 내원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본관 각 층마다 설명간호사가 배치돼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으
며, 각 검사실에 구둣주걱을 배치하는 등 안 보이는 부분까지 대환자 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인근 서울여대 학생들이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암전문병원인 원자력 병원만의 이색 서비스로는 식도절제환자 대상으로 하는 식도발성법 교육이 있다.
 
20년 전 식도절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가 매주 1회 1~2명의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식도발성법 교육해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주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세발 및 목욕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대한척수장애인협회 전북지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연 1회 협회 회원들의 방광질환 등을 검진해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주차장과 병원건물간의 접근성이 까다로운 것을 감안해, 주차장에서 동관∙서관까지 이동 카트를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병원 사회복지팀 자원봉사단은 특정 요일을 정해 주 1회 환자 발마사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 내 별도 갤러리 공간을 마련해 전문작가에게 1~2주간 대여하고 있으며, 이를 24
시간 오픈함으로써 내원객 및 입원환자들이 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
다.
 
아울러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3개 대표 종교인들이 상주하는 종교봉사실을 마련, 환자들이 각자의 종교에 맞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의료봉사를 위한 최첨단 대형버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삼성서울병원이 선보인 대형버스는 47인승 버스를 개조한 것으로 초음파, 심전도, 의료전산망 등 첨단의료장비가 갖춰져 있어 ‘달리는 이동병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