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81.2%가 신체 신체∙언어∙성폭력 경험이 있는 등 병원 근무 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병원 근무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원진
재단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소장 임상혁)와 함께 A국립대병원 근무자 484명을 대
상으로 ‘직무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국립대병원의 직무스트레스가 한
국형 직무스트레스 표준에 비해 높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폭력 경험(신체 및 언어, 성폭력 등)이 있다고 응답한 근무자들은 68.9%로 나타났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 건강 수준을 나눴을 때 요주의군과 질병가능군이 전체의 37.5%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494명 중 신체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68.9%(340명)에 달했으며, 직종별로는 간호직이 가장 높아 무려 81.2%(401명)이 이러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사 대상자의 23.3%이 신체적인 폭행(혹은 맞을 뻔 했던 경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약 3.0%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신체적인 폭행(혹은 맞을 뻔 했던 경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50.9%은 업무 중 욕설을 포함한 폭언의 경험이 있으며, 그 중 약 13.4%은 한 달에 한번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15.5%이 성희롱 발언이나 신체적 접촉의 경우 한번 경험했으며, 그 중 약 4.7%은 한 달에 한번 이상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53.6%(263명)은 인격을 무시하는 ‘야!, 너!’ 등의 반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A국립대병원 근무자의 폭력 피해 경험은 주로 환자 및 보호자, 의사, 수간호사등 관리자, 직장 동료 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교육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A국립대병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비단 A국립대병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병원 근무자들이 처한 상황일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 병원 사업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노동부 복지부를 비롯한 정부와 병원 사용자들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