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감염 관련 피해환자 10명 중 7명은 수술 후 ‘수술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됐으며, 척추와 성형 수술 시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은 25일 ‘병원감염 관련 의료분쟁 실태조사’를 통해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병원감염’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21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214건의 감염 사례 중 73.8%가(158건) ‘수술’ 후 감염발생 사례였다.
수술 종류별로는 ‘척추관련 수술 후 감염된 사례가 21.5%(34건)로 가장 많았으며, ‘성형수술(17.1%)’, ‘장기수술(12.7%)’, ‘인공관절수술(11.4%)’, ‘골절수술(10.1)’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감염에 따른 소비자피해로는 ‘병세악화·효과미흡’이 41.1%로 가장 많았고, ‘수술·재수술’ 31.8%, ‘장애’ 14.5%, ‘사망’ 12.6% 순이었다.
감염경로는 ‘수술상처부위’를 통한 감염이 69.2%로 가장 많았으며, ‘주사부위’ 6.1%, 내시경·뇌척수액 검사 등 ‘침습적 시술부위’와 ‘구강’을 통한 감염이 각각 4.2%로 뒤를 이었다.
또한 병원 감염으로 치료기간이 ‘1개월 이상’ 연장된 경우가 57.5%이었으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3.6%, ‘1년 이상’ 연장된 경우도 7.5%에 달했다.
아울러 균 배양검사가 실시된 106건의 사례 중 직접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MRSA(52.8%)' 및 '포도상구균(16.0%)' 이 가장 많이 검출돼, 병원 내 위생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및 관련 단체에 *감염대책위원회 설치대상 병원 확대 및 감염관리운영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 *균 배양 검사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투여 강화 *의료인의 위생 교육 강화 *감염 소비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