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과 해운대신시가지에 각각 건립 예정 중인 동남권원자력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이 양 병원간 협진을 통해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병원이 들어설 기장군과 해운대신시가지는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원 시기도 2009년(해운대백병원)과 2010년(동남권원자력병원)으로 비슷하게 맞물려 있어 해당 지역은 물론 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원자력병원뿐만 아니라 부산백병원 등 부산 지역 내 단위가 큰 병원들과의 협진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권원자력병원과는 중복 시설 투자 등을 최소화 해 운영상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동남권원자력병원 건립 추진 계획 발표 당시 공개됐던 시설 수준 등을 고려해 해운대백병원은 해당 진료 분야에 필요한 장비를 기본적인 수준으로 갖춘다는 식이다.
이와 관련, 원자력병원측은 역시 아직 개원시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실행안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계획 단계에서의 선언적 의미로 동남권원자력병원과 부산지역 종합병원들 간의 협진 관련 내용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동남권원자력병원의 방사선 관련 고가 장비로 치료를 담당하고, 일반 병원에서는 기본적인 진료를 맡는 식으로 협진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해운대백병원 건립추진 위원회 관계자는 “막상 동남권원자력병원과 협진을 실시한
다 해도 비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기대했던 것만큼 원할한 협진이 이뤄지지 않을 수
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 같은 안이 도출돼도 과연 우리가 의도한 대로 환자들이
움직여 주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해 차후 양 병원간 협진이 가시화 될 경우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