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이하 BMS)는 항바이러스제 투약 경험이 없는 HBeAg-양성 만성 B형 간염 환자6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오픈 라벨 임상시험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구 투여용 항바이러스제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를 투여 받은 환자들이 아데포비어를 투여 받은 환자들보다 12주차(1차 치료 종점) 와 24주차에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4주차에 바라크루드 투약 환자의 45%와 아데포비어 투약 환자의 13%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연구에서 측정 불가능한 수준이란 PCR 검사법으로 측정했을 때 B형 간염바이러스 DNA (HBV DNA) 수치가 300 copies/mL 미만일 경우를 말한다.
24주차 결과는 이번 주에 열리는 제57차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홍콩 소재 앨리스 호 뮤 링 네더솔 병원 낸시 렁(Nancy Leung) 박사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있어 의료 전문가들의 목표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이라며 “바라크루드와 아데포비어라는 두 항바이러스제를 사상 최초로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바라크루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12주차와 24주차에서 모두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전성은 두 투여군이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심각한 유해반응 발생률은 바라크루드 투여군에서3%(n=1), 아데포비어 투여군에서 9%(n=3)였으며, 모든 유해반응 발생률은 바라크루드 투여군에서 69%(n=25), 아데포비어 투여군에서 79%(n=26)였다.
3~4등급 유해반응의 발생률은 바라크루드 투여군에서 6%(n=2), 아데포비어 투여군에서 15%(n=5)로 보고됐다.
바라크루드 투여군에서는 유해반응으로 인해 투약이 중단된 경우는 없었으나 아데포비어 투여군에서는 한 명의 환자가 유해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하였다. 두 투여군 모두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