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사의 60%에 육박했던 개원의 비율이 해마다 감소세를 기록, 2005년 현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의학박사 중 개원의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에 취업하는 의사들과 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등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05 보건통계자료집’에 따르면 협회에 신고한 의사회원을 취업종별에 따라 분류한 결과 2005년 개원 (의원,병원) 의사 수는 6001명으로 전체 회원의 43.2%를 차지해 20년 전(60.6%)보다 17.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85년 60.6%였던 개원 비율은 1990년에는 53.9%, 1995년 49.7%, 2001년 45.3%, 2004년 44.6%로 꾸준히 감소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원 중 의원 개원 비율의 경우도 1985년 55.8%, 1990년 50.5%, 1995년 46.7%, 2001년 43.6%, 2004년 42.6%, 2005년 43.2%로 지속 감소했다.
이와함께 의학박사 중 개원의 비율은 1980년 64.5%에서 1985년 55.4%, 1990년 53.9%, 1995년 49.7%, 1996년 48.7%, 1997년 47.8%, 1998년 47.9%, 1999년 46.6%, 2001년 45.3%, 2002년 45.6%, 2003년 45.4%, 2004년 44.6%, 2005년 43.2%로 갈수록 감소해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했다.
반면 의원,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에 취업하는 의사 비율은 1985년 31.5%(1569명)에서 1990년 36.5%, 1995년 41.8%, 2001년 44.6%, 2004년 42.0%, 2005년 42.8%로 점차 증가했다.
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등 기타 취업형태의 경우도 2.7%, 2.2%, 3.0%, 4.7%, 7.2%, 8.0%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의약분업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양기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일단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병상수가 늘어나면서 개원보다는 인력소요가 증가한 면이 작용한 것 같다”며 “의약분업 직후에는 개원이 늘었지만 이후 미친 반동현상과 함께 개원에 대한 선호가 그만큼 줄어든 것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자료집계를 담당한 윤현병 연구원은 “이번 통계가 실제 의사수가 아닌 신고의사수를 근거로 작성됐고, 신규배출 의사의 경우 전문의를 취득한 후 바로 개원하는 경우보다 의료기관에 근무 후 개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결과를 절대적이라고 볼 순 없지만 경쟁과다와 의원 경영악화 등 여러 여건 때문에 개원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윤 연구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개원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현 트렌드라고 확실히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비중은 줄었지만 수는 점차 늘어난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