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이하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 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 Impact Factor(IF) 16.9를 기록하며 창간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CMH는 국내 의학 학술지 중 최고 순위,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저널 가운데 6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저널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5년 만에 JCR IF가 3.987에서 16.9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의 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성과는 특히 대한간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지난 30년간 축적된 임상 및 학술 역량 위에 CMH의 질적 도약이 더해지며,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세계 의학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CMH는 지난 10여 년간 ‘양질의 논문 유치 → 인용지수 상승 → 국제 인지도 확대 → 우수 투고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며 학술지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강화해왔다.
연간 투고 편수는 2014년 약 150편에서 2024년 1,131편으로 7.5배 증가, 해외 투고 비율은 70%에 육박하며, 이제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신뢰하고 찾는 국제 저널로 성장했다.
이 같은 도약의 중심에는 편집위원회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국제화 전략이 있다.
CMH는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다학제 편집진(section, statistical, AI, graphic editors)과 국제 편집위원회(International Editorial Board)를 운영하며, 정기적인 글로벌 편집위원 회의를 통해 학술지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편집 체계는 CMH의 국제적 신뢰도와 영향력 확장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원 편집장(서울의대 보라매병원)은 “IF 16.9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성취”라며, “증례보고에서 원저 및 종설 중심으로의 전환, 국제 편집위원 확충, 디지털 기반 강화 등이 이번 결과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통해 독자 접근성과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높이고, AI 기반 심사 시스템과 오픈사이언스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간학회 30주년을 맞아 간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학술 플랫폼으로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준 초대 편집장이자 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서울의대)도 “CMH는 단순한 학술지를 넘어, 우리나라 간장학 연구 수준을 국제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성과는 학계의 신뢰와 축적된 학문적 깊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연결을 확대하며 간학회의 학술 역량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MH는 1995년 창간 이래 간질환 분야의 기초 및 임상연구를 폭넓게 다뤄왔으며, 2012년 전면 영문화 전환, 2017년 SCIE 등재를 거쳐 현재의 글로벌 위상에 도달했다.
앞으로도 다학제 융합 연구 수용, 젊은 연구자 발굴,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간질환 연구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 저널로서 그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