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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암학회, 암 연구·정책·정보까지 다각도로 아우른다

대한암학회 51차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대한암학회가 암 정보부터 암 연구와 치료 현장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다각적 협력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인 가운데,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물이 하나씩 공개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가 7월 3~4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51차 암학회 학술대회 겸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2025)를 ‘Connect and Collaborate to Conquer Cancer)를 주제로 개최한다.

이를 기념해 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박경화 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전세계 23개국에서 1800여명의 기초임상중개 암 연구자들이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박 학술위원장에 따르면 Plenary Lecture에서는 4명의 암 분야 글로벌 석학들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첫날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Calvin J. Kuo 교수가 오가노이드 모델을 주제로 포문을 열고 대만 국립타이완대학의 James Chih-Hsin Yang 교수가 폐암치료의 발전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둘째 날인 오늘은 서울의대 임석아 교수가 전임상 발견의 임상 적용 과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어서 미국암연구학회(AACR) 회장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Lillian L.Siu 교수가 임상시험 설계에 관해 강연을 펼친다.

특히 AOS의 전신인 아시아태평앙암학회의 발전에 기여한 김진복 교수를 기리는 기념강연에서는 연세의대 성진실 교수가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도 발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암연구의 기초 및임상 최신 연구 동향과 실제 임상을 아우르는 폭넓고 심도 있는 세션들이 진행된다. 

박 학술이사장은 “올해는 특별히 인공지능 및 대형언어모델, 후성유전학, 차세대 방사선 치료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주제가 추가됐다”며 “CtDNA, ADC 암 백신 등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완화치료, 생식력 보존, 암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 전략 등 환자 중심의 세션도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대한암학회는 국내외 주요 암 관련 학회들과의 공동심포지엄을 통해 전문 분야 지식을 교류하고 공동 연구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공동심포지엄에는 일본 JCA, 중국 CACA, 싱가포르 CSI Singapore와 AONS, 대한두경부종양학회, 대한면역학회, 한국유전체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신경종양 학회가 참여한다.

또 박 학술위원장은 “26개 국내 암관련학회로 구성된 암관련학회협의체에서는 ‘암치료 최적화를 위한 동반진단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동반진단 접근성 강화와 중요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기초 1명, 중개 1명, 임상 5명), 머크 암학술상(5명), 광동 암학술상 (기초, 임상, 다수발표) 시상식도 열린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은 국립암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환자와 일반인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라 이사장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환자들, 일반인들을 위한 정보를 만들고 있다. 대한암학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학회들이 함께하는 암 관련 협의체가 참여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내년부터는 결과물이 하나씩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암관리사업본부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본부의 많은 자료들을 활용해 어떻게 필요한 정보로 가공할 수 있을지에 논의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단순한 통계자료 말고도 암학회지에서 활용하면 많은 인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작년부터 시범사업 이후에는 대부분의 NGS 검사가 급여화되지 않고 있는데, 암학회는 공청회나 유전자 검사의 임상적인 유용성을 위해 진행하는 과제에 참여함으로써 임상적인 유용성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라 이사장은 해당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내후년부터는 정책적으로도 유용한 근거자료를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 연구 동향을 정기적으로 분석·발표하는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라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는 2년만에 암연구동향에 대해서도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에는 전체적인 부문을 다뤘다면, 올해는 2년 사이에 새로 업데이트된 내용이나 추가적인 전문적, 부분적 자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도 암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라 이사장은 “어떤 연구결과가 한국 암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발표됐는지를 분석해서, 과거에는 어떤 연구가 됐고,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암학회는 단독이 아닌 다양한 학회, 기관과 협력하며 암 연구와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자세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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