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형 방역·의료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한다.
고려대 의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는 ‘2025-2027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감염병 전문가 과정’의 위탁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GC녹십자의료재단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하며 교육과 병원 실습, 진단검사 교육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감염병 전문가 과정은 고려대 의대가 보유한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보건부 및 공공보건기관 소속 전문가들에게 ‘K-감염병 대응 모델’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수는 △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 진단 및 연구 등 3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3년간 102명의 개발도상국 전문가가 국내에서 연수를 받는다.
각 트랙은 고려대 의대의 학문적 자산과 임상 경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이론 교육과 실무 훈련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역학 분야는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임상진단 및 치료는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가 총괄하며, 연수 운영은 고려대 의대 김윤섭 특임교수가 맡아 체계적 실행을 이끈다.
연수생들은 △백신혁신센터 전문가 교육 △맞춤형 데이터사이언스 과정 △기초·임상의학 세미나 △지역 보건의료기관 견학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현장 체험형 교육을 통해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과 공공보건 시스템을 직접 배울 예정이다.
나아가 ‘이종욱 펠로우십 사업단’을 구성해 감염병 전문교육과 석사 학위 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연수생들이 귀국 후 연구·진료·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교육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고려대의 건학이념인 교육구국 정신과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글로벌 보건 철학을 계승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춘 국제 보건 리더를 양성하겠다”며 “이번 연수과정은 고려대 의대가 축적해온 감염병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개발도상국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