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총파업에 이어 의료계에 또 한 차례 총파업이 오는 22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노사정 로드맵 저지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 찬반 투표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늘(15일) 오후 3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했으며, 보건의료노조는 약 70%의 찬성률로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당초 1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상임위원회의 일정으로 인해 22일로 연기, 기존에 총파업 D-데이로 예고됐던 15일은 간부와 대의원 중심의 경고파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전체 3만3204명 중 간부대의원 및 공가, 휴가, 연, 월차, 비번자 중심으로 10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우선 참가하며, 파업 외에도 오전병원순회를 비롯한 환자보호자 선전전, 오후 파업시기에 조합원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함께 총 파업에 돌입하기는 하지만, 사업장의 특수성 때문에 부분파업 형태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급적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부분적으로 파업을 진행하되, 매주 수요일에는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법안 심의가 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12월 말까지는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공공연맹의료연대노동조합(위원장 이장우, 이하 의료연대노조) 역시 각 사업장의 여건에 맞게 로드맵 반대를 위한 파업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연대노조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과 관련 “노조가 알아서 해 왔던 부분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손발을 다 묶으려 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더 심한 개악안”이라고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