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2024년 국내 기증 각막이식 건수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올해 7월 공개한 '2024년도 장기등 기증 및 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기증 안구를 이용한 각막이식은 총 153건, 이 중 여의도성모병원이 19.6%에 해당하는 30건(뇌사 26건, 사후 4건)을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24년 2월부터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부재 속에도 여의도성모 안과병원(병원장 황호식) 의료진은 직접 진해, 원주 등 먼 지역으로 찾아가 기증자 안구를 적출해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식을 시행했다.
또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층각막이식 외에도 앞층판부분층각막이식(DALK) 4건, 데세메막박리내피세포이식술(DSaEK) 11건, 내피세포이식술(DMEK) 11건, 각막윤부줄기세포 이식 2건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안구 전체를 적출하지 않고 각막만 적출하는 방법, ▲이동 중 장시간 각막을 4도씨로 유지하는 방법, ▲국내 기증각막으로 디섹(DSEK) 등 부분층각막용 각막 처리 방법 등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황호식 교수(여의도성모 안과병원장)는 "각막이식은 단순한 의술이 아닌 생명과 시각을 되찾아주는 숭고한 의학적 행위"라며, "꾸준한 노력과 혁신을 통해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이 우리나라 각막이식을 계속해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