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의 무게중심이 모태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서 평촌에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1999년에 개원해 올해로 운영 8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900병상의 2차 병원으로서 종합병원에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개원 이후 의료원 산하 다른 병원의 몇 배나 되는 운영수익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적인 면에서도 다른 병원들보다 여건이 좋아 의료원 측에서 한림대성심병원을 사실상 거점병원으로 키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이에 의료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아마도 이사장이 평촌에 있고, 중요한 회의가 평촌병원에서 많이 열리기 때문에 그러한 얘기들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5개 산하 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할 경우 평촌병원이 상대적으로 공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일 따름”이라며 “운영면에서나 지리상으로나 그 같은 설은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지만, 무게중심을 이동하기 위한 가시적인 정책변화 등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동탄 신도시에도 새 병원이 지어질 텐데, 지리적으로 본다면 동탄 신도시 병원은 평촌 병원보다 더 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또한 시설이나 환경도 지금의 평촌 병원보다 더 좋을 수도 있는데 그 때 또 동탄 신도시 병원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이 같은 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수익 등 여러 가지 면으로 보아 한림대성심병원 측이 의료원의 선도병원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해 정책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분위기는 어느 정도 한림대성심병원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