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지방 최초로 목이나 가슴 피부 절개가 전혀 없는 ‘완전 무흉터 구강절개 로봇 갑상선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목 전면 흉터 부담 없이 갑상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발생빈도 1위 암으로,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절개 방식은 목 앞쪽에 흉터가 남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피부 노출이 적은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겨드랑이·귀 뒤)이나, 입 안과 겨드랑이를 함께 절개하는 경구강 로봇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완전 무흉터로 보기 어렵고, 가스 주입 과정에서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울산대학교병원이 성공한 수술법은 다빈치SP(Single Port) 로봇수술기를 활용해 아래 입술 안쪽 절개‘한 곳’만 사용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입 안쪽을 활용하고 피부의 다른 곳은 전혀 절제하는 부분이 없기에 환자들의 흉터 걱정을 완벽히 해소했다.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춰야 시행 할 수 있는 고난도 수술법으로서 현재 서울 대형병원 한 곳과 울산대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최근 7월 부터 두경부·갑상선암센터 한명월 교수(진료부원장)와 김지원 교수가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들은 수술 다음 날 부드러운 식사가 가능했고, 빠른 회복 후 퇴원이 가능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지원 교수(이비인후과 교수)는“기존 절개 수술과 안전성은 동일하면서도 미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밥 제거가 필요 없고, 켈로이드 피부나 상처에 민감한 환자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