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장루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본관 1층 종양내과 외래 화장실에 장루 세척기와 전용 변기, 수세 시설을 갖춘 다목적 화장실을 마련했다.
장루는 대장암과 직장암, 염증성 장질환, 외상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배변이 어려운 경우 장의 일부를 복벽과 연결해 체외로 배설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적 조치다.
장루 환자들은 복부에 부착한 주머니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워야 하지만, 일반 화장실에서는 세척 과정에서 오물이 튀거나 세면대와의 거리가 멀어 뒤처리가 불편하고 사용 시간이 길다. 이에 외출을 꺼리거나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에 설치된 전용 화장실은 세척기 위치와 변기 높이 등을 환자에게 맞춰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위생과 안전을 강화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를 통해 수술 후 장루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정준 병원장은 “장루 전용 화장실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시설이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세심한 의료 환경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