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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원가 가장 선호하는 층(層)은 어디?

1층 선호 하지만 임대료 비싸…정형·산부인과는 고층

개원의들이 건물 입주 시 가장 선호하는 층은 몇 층일까? 또한 층별로 임대료는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날까?
 
이에 대해 강동구의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어느 개원의나 가장 선호하는 층은 1층이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단지 1층의 경우 임대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쉽게 입주하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관악구의 한 소아과개원의도 “1층이 환자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장 좋지 않겠느냐?”면서 “하지만 영세한 의원의 경우 1층 임대료 내기는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층별로 임대료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이에 대해 개원입지 포털사이트 개원114 이성욱 대표이사는 “비싼 곳은 1층 임대료가 평당 3000~4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반면 고층은 평당 600만원 정도면 임대가 가능한데 이럴 경우 1층과 고층의 임대료 차이는 대략 5배정도나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 엄청난 임대료 때문에 1층 입주는 엄두도 내질 못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경우를 살펴보면 성형외과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1층에도 많은 성형외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정형외과나 산부인과는 몇 개층을 통으로 쓰는 경우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층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접수대는 1층에 마련한 뒤 진료만 위의 층에서 하는 의원들도 있다.
 
또한 층만 봐서는 안된다. 입주하려는 건물에 어떤 의원들이 입주해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한 개원의는 “이미 입주해 있는 의원들과 진료부문에서 많이 겹치기 때문에 환자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지방의 건물 임대료는 어떨까? 지방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1층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다.
 
실제로 지방에서는 1층에 입주해 있는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한 개원의가 1층 400평을 임대한 뒤 다시 다른 의원들에 전세를 주고 세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한편 한 의료계 관계자는 “소위 로열층인 곳에 입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 환자 서비스와 진료만족도 아니겠느냐?”면서 기본을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