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예고한 22일 전면 총 파업을 하루 앞 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22일부터 시작되는 보건의료계의 총 파업대란에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측은 지난 6일 노사 협상 결렬 이후 조정신청을 낸 바 있으며 이후 몇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사간 쟁점이었던 EPR부서 구조조정을 비롯,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개진료 금지, 장기환지 관리료 폐지, 소아병동위탁급식 직영전환 등과 관련, 5년 이상 된 비정규직 5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지난 주 금요일 이후부터 교섭은 물론, 사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언급을 듣지 못했다. 토요일 사전 조정에서도 양측이 얘기를 잘 해보라고 권고했지만, 사측에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말해 교섭 파행의 원인이 사측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오늘(21일) 본 조정도 예정돼 있는 만큼, 최대한 파업 없이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 관계자는 “사측안을 제출해도 노조측에서 또 다시 새로운 요구를 해 온다”며 “노조측에서 시행하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병원 측에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고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년부터 바꾸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라고 노측의 몰아부치기식 태도를 비난했다.
가령 공개진료의 경우, 병원 여건 상 공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공개 진료를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은 당장 내년 3월부터 비공개 진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린다는 것.
그는 “일단 병원 측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노조측에 전달했으니, 칼자루는 우리가 아닌 노조가 쥐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병원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언제든지 교섭의 문을 열어놓고 남은 시간 의견차를 좁히는 수 밖에 없다”며 막판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측은 지난 15일 총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76%의 찬성률로 총 파업을 가결했으며, 오늘 전야제를 거쳐 내일(22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