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 교섭이 파업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대병원노사 지난 7월 13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지금껏 4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정규직화, 구조조정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왔었다.
서울대병원노조는 파업돌입을 하루 앞 두고 사측과 막판 릴레이교섭을 벌인 결과, 어제(21일) 오후 11시경 대의원대회 및 조합원 토론을 거쳐 잠정합의하기로 결정, 4달간의 교섭은 사실상 종결됐다.
이번에 합의된 주요 내용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개 진료 금지 *환자 정보 및 인권보호 *현 병원장 임기 내 영리법원 미도입 등이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경우, 단계적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240여명 정규직화 및 간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됐다.
또한 ‘병원 내 용역업체가 변경될 경우 기존 용역업체의 직원이 변경 용역업체에 고용되도록 노력 한다'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공개진료금지에 대해서도 ‘외래진료과정에서 환자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비공개진료를 원칙으로 하되, 심각한 부서는 2007년도에 우선 해결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정보가 누출, 변조,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내용을 병동과 외래 공시하고 안내한다’고 노사간 합의됐다.
이 밖에도 ‘현 병원장 임기 중 영리법인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고, ‘병원은 환자에게 제공하는 식사에 우리 농축산물 사용을 원칙으로 함’, ‘병원은 2007년부터 병동회의비(장기재원관리비)를 지원하지 아니한다’ 등에 합의됐다.
아울러 인력 40여명 충원, 교대근무자 밤 근무 중, 휴일에 교육 참석 금지, 통합물류시스템(ERP)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