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회장: 김태현/이사장: 이정언)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Highlight of GBCC(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도네시아의 유방암 치료 현실을 진단하고 최신 치료 지견을 나누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도네시아는 조기 검진 참여율이 낮아 진행성 유방암 환자 비중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아 국제 치료 지침(guideline) 적용에도 어려움이 크다. 이에 한국유방암학회와 인도네시아 의료진은 당면한 유방암 치료 과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수술 전 치료 전략 ▲아시아 지역 유방 검진 프로그램 현황 ▲진행성 유방암 치료 접근 ▲젊은 여성 환자의 특성과 치료 및 관리 ▲최신 수술 및 영상 진단, 병리학, 방사선 치료 동향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치료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패널 토론에서는 유방암 치료의 현실적 과제와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번 ‘Highlight of GBCC’는 과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 참가했던 인도네시아 젊은 의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는 한국유방암학회의 전문성과 국제 교류 분위기에 감명받아 자국 의료진에게 GBCC 참여를 권유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은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 성과를 마련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각국의 유방암 치료 격차를 줄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의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여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의료 인프라도 개선하며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발리에는 255병상 규모의 Bali International Hospital(BIH)가 문을 열었다.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와 디지털 유방 촬영 장비를 갖춘 해당 병원은 암 치료는 물론 심장·신경·소화기·정형외과 전문 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