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 고객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원 메디탈 마케팅부 과장은 여성 타겟 병원의 특징은 ‘전문성’ 강조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예전에는 여성병원이 딱히 산부인과 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산과와 부인과로 나눠져, 부인과 중심으로 특화되고 있다.
최 과장은 “부인과는 성형, 미용, 비만을 아우르기는 한편 갈수록 전문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과는 여성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 이유는 아기를 낳으면 최소한 1~2년은 같은 병원에 드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인과의 매력은 무엇보다 돈이 된다는 것. 전부 비급여로 구성돼 있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한방 에스테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테크닉이 강조되는 다는 비만, 에스테틱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 강해 여성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박윤석 골든와이즈닥터스 개원경영컨설팅 팀장은 “테마가 ‘여성’이라도 마케팅 전략은 과마다 다르고, 과 안에서도 전문진료 과목에 따라 다르다”고 충고했다.
비만의 경우 직장인과 여대생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며, 병원 프로모션도 해당 연령층에 맞게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별 차이도 고려돼야 하는데, 신도시의 경우 여성인구가 많고, 특히 중년 아줌마 연령대가 주를 이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신도시 개원 시 가장 중요한 홍보 전략은 바로 ‘지역 부녀회’를 공략하는 것.
박 팀장은 “이들 부녀회는 매우 조직적이어서 부녀회 회장 등과 친해지면 개원 초석을 다지는 데 효과 만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부녀회를 중심으로 하는 개원 이벤트를 시행할 경우 경쟁 타 병원에서 환자 유인행위로 고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그런 진통을 감수하고라도 진행했을 경우 그 효과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혹 이런 시끌벅적한 홍보가 싫다면 원장 성향에 따라 외부 이벤트 아닌 웹 마케팅도 좋은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 팀장은 “직원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병원 홈페지에 게재된 질문 사항에 덧글을 다는 병원도 있다”며 이른바 ‘넷심 잡기’도 중요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김영주 프라임코어 컨설팅 이사 역시 “온라인 마케팅이 주효하다”고 강조한다.
즉 인터넷 상에서 자신이 가진 진료 아이템들을 이미지나, 메시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특히 강남에 있는 병원들의 경우 스타의 이미지를 빌려 자신의 병원을 홍보하는 것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병원에 스타들이 다녀갔다는 점을 이용해 병원을 홍보하는 것이다.
김 이사는 “어차피 비급여의 경우 가격책정은 병원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데다, 가격경쟁을 광고나 홍보를 통해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으므로, 스타의 외모를 통한 병원 이미지 창출이나 온라인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