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회장 이민혁)는 2025년 11월 6일(목)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와 ‘독립유공자 유가족 암 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암협회와 유한재단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암(癌)중모색 시즌2’ 캠페인의 일환으로, “암은 개인의 질병이 아닌 가족 전체의 위기이자 사회 공동의 과제”라는 문제 의식 아래 시작됐다. 두 기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치료비 지원을 넘어, 경제적·정서적 회복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협약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암 투병으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사회적 연대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협약에 따라 대한암협회는 암 진단을 받은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 총 1억 5천만원 규모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해당 재원은 유한재단의 기부금으로 조성됐으며, 국가보훈부 및 광복회와 협력해 보훈병원에서 진료 중인 암 환자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권영혁 광복회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첫 지원 대상자인 독립유공자 후손 A씨에게 치료비가 전달됐다.
A씨는 한국독립군 상사로 항일운동에 참여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은 故양승만 지사의 딸로, 귀국 후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그는 “치료가 마무리되면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다른 암 환우들도 희망을 잃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후손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협약은 보훈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민관 협력이 만들어낸 뜻갚은 사례로, 대한암협회의 따뜻한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암협회 이민혁 회장은 “유한재단의 기부금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치료비 후원을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후손이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 의료와 복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을 비롯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도 ‘암중모색’ 캠페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의료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줄이는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