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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어느 과든 개원하면 만능이 돼야 한다?”

개원의 대부분 자신의 전공 못 살리고 감기 위주 진료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개원을 한 후에는 정작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개원의는 “소화기 전문의들만 내시경을 하는 정도로 근근히 전문성을 유지하며 다른 과는 모두 감기치료나 물리치료 등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어느 과를 전공했던지 간에 개원하면 결국 감기환자를 위주로 보는 소위 ‘잡과’가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개원의는 “실제로 신장, 혈종, 호흡기, 순환기 전공을 했지만 개원해서 주로 감기치료나 물리치료, 장염치료, 영양제판매 등으로 먹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지 정맥류 전문의원을 하다 잘 안돼 일반과로 돌아선 경우도 있으며 성형외과 전문의 중에는 의료사고로 인해 일반과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재활의학, 마취통증, 흉부외과 등도 마찬가지. 한 개원의는 “통증치료는 좀 하겠지만 거의 감기치료 위주의 일반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내과 개원의는 “요즘 같은 때에도 감기 환자가 없는데 그만큼 감기환자를 보는 곳이 많다는 뜻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개원의는 “솔직히 마통과는 개원하면 일반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가장 일반의가 많은 대표적인 과로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수련시절에 ‘나가면 여기서 배운 거 한 5%나 쓰겠느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막상 개원해보니 실감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대 나와서 장사하고 또 상대 나와서 건축하고, 미대 나와서 자동차 판매 영업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면서 굳이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