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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의원 잦은 직원 교체, 이미지 훼손 조심

불경기에 구인난 이중고…이유없이 그만두는 경우도 많아

경기도에서 개원중인 A 원장은 최근 6개월 동안 생활정보지에 간호조무사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3번이나 게재했다.
 
A 원장이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여러 번 구인광고를 낸 이유는 별 다른 이유없이 간호조무사들이 그만 뒀기 때문.
 
이에 대해 A 원장은 “특별히 대우가 나쁜 것도 아니고 월급도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그만둬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자꾸 그만둬서 새로 뽑긴 해야 하지만 계속 구인광고가 나가다 보니 병원 이미지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적지 않은 병·의원들이 직원들의 잦은 퇴사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특별한 이유없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에서 개원중인 한 개원의는 “6개월 정도 근무했던 성실한 직원이 월급 받고는 바로 그만 둔다고 해서 난처했다”면서 “월급이 적은 것도 아니고 단지 쉬고 싶다고 해서 붙잡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개원의는 “요즘 안 그래도 연말정산 문제로 복잡한데 직원까지 새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다 지끈거린다”고 덧붙였다.
 
일산의 한 개원의는 “나도 지역 정보지에 최근 들어 구인광고를 여러 차례 냈다”고 전하고 “구인광고 자주 나는 곳 치고 좋은 곳 없지 않느냐? 우리 병원도 그렇게 인식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이 개원의는 “이제는 직원들이 내게 할말이 있다고 하면 슬쩍 겁부터 난다”면서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대우도 많이 좋음에도 요즘 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자꾸 그만두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원의 경우 출퇴근 시간 등 근무태도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의 한 개원의는 “요즘은 자주 나가고 또 사람 구하기도 힘들다 하던데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가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거의 모든 의원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인데 이럴 때 사람 구하는 문제로까지 고생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