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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문간호사 시험, ‘변별력 확보’ 시급하다

올 첫 선발…‘분야별 중점질환 누락’ 등 지적 많아

첫 전문간호사 시험이 올해 실시된 가운데 ‘변별력 확보’가 가장 큰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전문간호사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시시험으로 나눠져 치러졌으며 1, 2차 시험은 약 한달 간의 간격을 두고 시행됐다.
 
첫 전문간호사 시험과 관련, 응시생들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변별력’이다.
 
즉 1차 필기시험 출제문항에서 변별력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분야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
 
이번에 시험을 치른 한 일선 간호사는 “어떤 분야에서는 특정 질환이 다뤄졌는데 정작 그 질환이 중요시 되는 분야에서는 누락되는 등 변별력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간호사는 “심장내과면 심장내과, 신경외과면 신경외과 등 과(科) 별로 질환에 대한 분류가 다 다른데 이 같은 차이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당황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분야별로 중요 질환이 다를 수 있는데 이 같은 차이가 반영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다뤄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문항 변별력에 대한 이 같은 혼선은 국내에서 전문간호사에 대한 정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시험이 미국식으로 편향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응시생은 “첫 시험이라 유형을 몰라 나를 비롯한 스터디 그룹 멤버들은 미국 문제집으로 공부했다”며 “시험을 위해 하는 수 없이 미국 문제집으로 공부하기는 했지만, 실제 시험을 치르면서 국내 실정과 다를 수도 있다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험 과정이나 절차상에 있어 특별한 개선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응시생은 “1차 필기 시험을 치른 뒤 한 달 뒤에 2차 실시 시험이 있어,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간호평가원은 현재 9개 각 분야별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 관련 내용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라 어떤 부분이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를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변별력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9개 분야 마다 출제위원이 각각 다르게 구성됐으며 시험문제도 각 분야별로 달랐다”며 해명하면서도 “현장에서 변별력에 대한 얘기들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지적이 따라 문항분석과 출제기준에 대한 작업을 중심으로 이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제 경향이 미국식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첫 시험 시행 시 어느 외국 사례를 참조할 수는 있지만 전문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외국 사례를 비중있게 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어떤 시험이든 첫 시험에는 외국 문제집으로 공부를 하게 마련이다. 적어도 내가 관여했던 분야에서 그 같은 지적이 없었다”며 일부 지적을 전체로 확대시키는 것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간호평가원은 현재 9개 분야별로 문항분석 및 출제기준 작업을 각각 실시하고 있으며, 1월말에 전체 결과를 취합, 2월에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중심으로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