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독감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갈수록 증가하는 백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 중 하나는 독감백신을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국민 건강과 직결된 독감백신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전남 화순에서 독감백신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두 570여억원(국비 130억원)을 투입해 2008년까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독감백신 자체생산이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독감백신 생산국이 된다.
현재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호주, 일본 등이다.우리나라는 올해 독감백신 1203만 도스를 수입했다. 2770만 달러어치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0만 도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점차 5000만 도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수요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까지 가능하다고 산자부는 밝혔다.민간사업자로는 (주)녹십자가 선정됐다. 녹십자의 기존 백신제조 설비도 모두 화순으로 이전하고, 독감백신 생산에 소요되는 연 3000만개 유정란 공급을 위한 양계시스템도 구축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기자(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