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원장 김린)은 19일 진단검사의학과에 검사실자동화시스템(TLA Total Laboratory Automation System)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다.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이란,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의 운반에서부터 분석·결과산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사 속도가 빨라 결과를 얻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의 1/3~1/4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작업으로 채취된 혈액(검체)을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류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고대안암병원에 설치된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은 자동 바코드 부착기를 사용해 외래 환자의 채혈 시간을 현재의 1/2정도로 줄여 고객들이 더욱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채혈 즉시 검체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달되고 시간 당 300여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갑자기 많은 검체가 몰리는 시간에도 지체 없이 검사·처리 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실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채혈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채혈을 위한 대기시간도 10분 이내로 단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병원을 추가 방문할 필요 없이 진료예약시간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반정도만 미리 방문해 채혈을 해도 진료시간에 충분히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검사실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검사실 내의 검사업무 전반에 걸쳐 업무를 자동화해 검사보고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입원환자의 재원일수를 단축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병리사의 단순 업무를 줄여 더욱 생산적인 업무에 종사함에 따라 병원 경쟁력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선진화된 검사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