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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해외환자…‘의료관광 전문인력’ 확보 관건

조덕현 팀장, 전문인력 양성 위해 ‘의료계-관광업계’ 협력

해외환자 유치 성패는 ‘의료관광 전문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덕현 팀장(전략상품개발팀)은 19일 열린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와 관광업계간의 협력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타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이 우리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의료와 관광산업의 컨버전스를 통한 의료관광산업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범 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관광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비롯, *서비스경쟁력 *가격경쟁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한 뒤 한국의 경우 *국내 의료기술이 미국의 76%, 일본의 85%, 유럽의 87%임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의료경쟁력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보는 국내 의료기술과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의료기술 간의 인지적인 간극은 없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이며, 이 분야에서 서비스 및 가격경쟁력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장기이식수술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뇌수술, 암치료 등에서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경쟁력을 갖췄다고 해서 이런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유명 대학병원들이 서비스 경쟁력을 갖췄는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세 부분의 경쟁력 이외에도 그는 해외환자 유치의 타켓팅이 과연 적절한가를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중점 유치 타겟이 건강검진 및 고액 중증 질환분야인데, 국내 유명인사들이 이 분야의 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임은 감안하면, 중증환자가 과연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기술 수준이 비슷하지 않은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으려는 모험을 할 것이냐는 것.
 
나아가 일본, 중국에 대한 유치 타겟이 성형, 미용, 한방, 자연분만 등으로 주로 전문병원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분야인데, 이들이 ‘한국의료 해외진흥회’ 참여 의료기관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 팀장은 뿐 만 아니라 ‘해외교포가 핵심 유치대상인가?’와 관련, ‘해외환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교포는 국내의료보험에 가입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들을 유치할 경우 적자인 건강보험재정을 개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때문에 “의료서비스 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보험 수혜를 받지 않는 순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타겟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의료해외진흥회(가칭)’와 관련, “의료기관 중심의 협의체 구성에 앞서 범 국가적인 상위개념의 의료관광 정책 협의회 구성이 필요하다”며 “그럴 경우 최고의 정책 수립 및 의결기관과 실제 의료관광객 유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등으로 이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흥회의 구성회원과 의료관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간의 불일치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형 종합병원 위주로 진흥회를 구성하고, 미용, 성형, 라식, 치과, 한방 분야 등은 중소 병원에서 담당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싱가폴 의료관광 성공은 의료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는데 있다”며 “전문 에이전트나 여행사에 대한 의료기관의 선입견이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료관광의 성패는 의료관광 전문인력 확보에 달려있다고 볼 때, 의료업계와 관광업계의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교육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협력해 전문프로그램 개발 및 인력 양성이 시급하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한국의료대표 홈페이지 구축 *홍보 책자 및 CD발간 *해외의료인력 연수 활성화 *현지 설명회 개최 *해외 의료종사자 초청 및 체험서비스 등을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