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모유수유실 설치가 모유수유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는 국민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및 경인지역 직장인 남녀 76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모유수유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유수유실 설치가 모유수유 증진에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71%가 그렇다, 1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동료직원이 모유수유하는 것에 대해서 75.4%가 직장에서 배려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하는 직원은 3.2%에 불과했다. 미혼자의 경우 69.7%, 기혼자의 경우 79%가 배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유수유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5.4%가 찬성했으며, 이 중 72.4%가 교육 받을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모유수유를 중간에 포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모유량 부족이 5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직장생활이 25%로 2위를 차지해 직장여성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음을 시사했다.
산전 모유수유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장여성의 76%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유수유 교육 적정장소를 묻는 질문에 57%가 직장을 꼽았다.
이와 함께 산전 모유수유 교육 도움 여부에 대해서는 71.5%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해 교육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박사는 “직장 내 모유수유실을 설치를 의무화하고, 착유에 대해 직장 상사 및 동료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경원전문대 김희걸 교수는 “대기업과 젊은 여성근로자가 많이 있는 곳에서는 가임기 여성을 위한 모유수유 교육이 반드시 수행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구보건협은 오는 21일 오후 5시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관 19층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