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사들, 포털사이트에 ‘넋두리’ 릴레이

의사가 욕먹는 세상에 대한 반기 들어

최근 들어 유명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 의사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D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을 들여다보면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글들이 바로 의사들의 ‘넋두리’들이다.
 
1212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의사 소득? 이 정도입니다. 어떠십니까?’라는 글을 통해 “의사가 된다고 해서 돈벼락을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의사들의 벌이가 많아 보이겠지만 의사가 돼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기까지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Dpfkdl라는 네티즌은 “의사만큼 심하게 욕을 먹는 직업군도 없을 것”이라며 “의사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직업도 아닌데도 의사 얘기만 나오면 거품물고 달려드는 네티즌들이 너무도 많다”고 비난했다.
 
Floral sweet라는 네티즌은 “이렇게 의사들을 욕을 해도 나중에 자기 자식이 의사 되겠다고 하면 뜯어말릴지 정말 궁금하다”고 냉소적인 질문을 던졌다.
 
기타사랑이라는 네티즌은 “자기가 약자일 때는 사회를 욕하더니 남이 약자가 되면 마음껏 짓밟는다”면서 “의사를 욕하는 가난한 당신은 심하게 가식적이다”고 비난했다.
  
자신을 레지던트 4년차라고 소개한 주숭이라는 네티즌은 “진짜 욕을 먹어야 할 의사는 극소수인데 모든 의사들이 싸잡힘을 당하는 걸 보니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진짜 욕먹을 사람들은 대책 없는 정책으로 일관한 정부와 그 하수인들인 건강보험공단”이라고 강조했다.
 
하늘이라는 네티즌은 “군대도 아닌데 까라면 까야 하다니, 국세청이 의료인들을 도둑놈으로 만들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11년째 조그만 병원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의사는 자존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복지부, 건강보험, 심평원이 그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작태를 부려 의사들이 화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Edbergy라는 네티즌은 “의사로서의 의학적 양심을 지키면서 의료 전문가로 살기 위해서는 전문가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의사들의 글이 많아지자 가미라는 네티즌은 “토론광장을 마치 의사들이 점령한 것 같다”고 전하고 “의사들 글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의사 같지만 자기 밥그릇 깨질 까봐 벌벌 떠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만 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