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직할 병원인 강남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가톨릭대학교 새병원 건립에 맞춰 특성화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08년 10월 완공예정인 가톨릭대 새병원과 관련,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2005년 초 의료원 산하 병원 가운데 직할 병원인 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가운데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의 운영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의료원이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에 의뢰해 도출한 운영 청사진에 의하면, 새병원은 반포캠퍼스 내에 5만1000평의 건축면적을 가진 1200병상규모의 현대적 인프라를 갖춘, 가톨릭대 의대를 대표하는 제1부속병원으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기존 강남성모병원은 향후 교육, 연구 등을 통한 새병원 지원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성모병원의 경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새병원으로 이전하는 대신, 소화기를 비롯한 당뇨병, 골관절 및 척추분야를 특성화해 주 진료권인 서울 남서부지역 의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 같은 특성화와 관련, 올해 성모병원은 “새 병원 건립에 따라 병상수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세가지 중점 육성 분야를 통해 내실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운영전략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사용했던 200병상이 빠져나가게 되면 해당 공간은 대환자 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현재 성모병원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병원 리모델링을 위한 TFT를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대 새병원 기획팀 관계자는 “새병원 건립에 따른 강남성모 및 성모병원의 운영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밝히고 “인접한 직할 병원간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각 병원의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선택 분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