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세계전통의약의 날’ 제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계림에서 한·중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변재진 복지부 차관-중국 서정 위생부 부부장 공동위원장)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이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각국의 전통의약 발전 및 인류의 보건증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키로 하고 5~6년의 장기 목표를 가지고 WHO와 협력해 ‘세계전통의약의 날’ 제정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 양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공동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9월 제주도에서 개최 예정인 WHO 서태평양지역총회에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전통의약의 날 제정 시점(2011~2012년)에 맞춰 가징 ‘세계전통의약대회(The World Festival on Traditional Medicine)’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치매와 중풍, 암. 뇌혈관질환 등 만성난치성 질환에 대한 실질적인 공동 연구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항암신약 개발연구 등 특정 연구과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한·중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연구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양국이 재원을 분담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계전통의약의 날 및 세계전통의약대회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한·중동양의학협력조종위원회에 주변 국가를 포함시키자는 의견에도 합의했다”며 “이 경우 베트남 등 전통의약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동아시아전통의학협력조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발전적인 확대 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